오늘 일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데 갑자기 마을에 정전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주차장 입구문을 열고 차를 주차 시켜야 하는데 입구문이 열리지 않는 것입니다. 참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급히 집 주변 스위스의 동사무소 같은 곳에 주차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1. 마을의 잦은 정전 사고
제가 사는 아파트는 작년부터 겨울에 정전이 잘되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모든 집에서 전력을 많이 끌어다 써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전이 잘 되더라구요. 그런데 같은 마을인데 저희 아파트 부근만 정전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이건 뭐.. 그렇죠. 저희 아파트가 신축 아파트이긴한데 왜 굳이 저희 집만 그럴까요.
2. 정전 사고로 인해 찾아오는 행복
때마침 일을 끝나고 오는 시간이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밥을 준비해야되는데 마을에 정전이 되니 밥솥도 전기레인지?(이름이 생각 안 나네요)도 작동이 안되니 너무 좋았습니다. 배는 고프고 당연히 외식을 하러 가야되는 상황이 된것이죠. 이것이 정전 사고로 인해 찾아오는 행복 아니겠습니까. 안좋은 일이 좋은 일로 찾아오는 것이죠. 인생이 그런 것이죠.
3. 외식하러 간 마을의 식당 (feat. 전봇대)
외식하러 간 마을의 식당은 바로 저희집 코앞에 위치해 있는데 정전이 안되었습니다. 신기하죠. 참고로 스위스에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봇대가 없습니다. 물론 있는 곳도 있는데 대다수 지역에 없는거 같더라구요. 제가 사는 곳 주변은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선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아마도 같은 마을이라도 전력이 다르게 들어오나 봅니다.
4. 식당의 메뉴
저의 나스산 유튜브 채널에 가시면 보실 수 있는데 메인 메뉴 나오기 전에 시킨 음식이 있거든요. 이것을 불어로는 entrées(엉트헤)라고 합니다. 샐러드도 있고 빵이랑 고기 같은 것도 있습니다. 근데 저희가 시킨 것은 Crème de tomates et basilic(크헴 드 토맛트 에 바질릭)이라는 것을 시켰거든요. 굉장히 맛이 독특하면서 맛있었습니다. 크림이랑 토마토 소스랑 조갯살을 갈아서 만든 맛이었습니다. 한번 스위스 오시면 먹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메인 메뉴로는 저는 멧돼지 고기를 먹었습니다. 영상에 보시면 길죽하게 잘려서 나온 고기가 있습니다. 요즘이 사냥철인지 산에서 멧돼지를 잡아서 식당에서 많이 팔더라고요. 고기 맛은 굉장히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디저트도 시켰는데요. 아이스크림이랑 계란을 크림으로 만들어서 위쪽에 살짝 태운 디저트인데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암튼 디저트도 굿이였습니다.
마무리
갑자기 마을에 정전이 되어서 덕분에 저희집 근처 식당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고 왔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다 먹고 나오니 정전된게 복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가끔씩 정전이 안되어도 외식을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정말 기분이 좋았네요. 저녁 해먹기 싫었는데 때마침 정전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남자지만 한국 주부 분들의 마음을 잘 압니다. 저는 주부생활 6년차라서요. 자 그럼 다음 글로 또 찾아 뵙겠습니다. 제 나스산 유튜브 채널에도 많이 놀러와 주세요. 감사합니다.

0 댓글